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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요양병원에 계실 때 잘 지내셨다.
그런데 형은 수시로 탈출을 시도한다. 갑갑해서 싫은 가 보다.
우리 형은 뇌졸중인데 이혼을 하고 자식이 어려서 집을 나오는 바람에 아무도 그를 돌보지 않는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내가 봐도 문제가 많은 알코올 중독자라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알코올 중독만 아니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고 엄마가 늘 이야기했는데.............
내가 정말 걱정이 되는 게 뭐냐면
100% 요양병원에데 데리고 집으로 오면 술 담배를 죽기 살기로 하고 집안이 또 풍지박살이 날 것 같은데
형은 아직 60대 중반이라서 저렇게 살면 평생 요양병원에 갇혀서 살아야 한다.
참고로 우리형은 뇌졸중에 걸렸었지만 말만 못하고 나머지는 다 정상인에 가깝다.
쉽게 말해서 내가 갈등을 느끼는 건
뻔히 또 술먹을 것이라 생각되는 형이 자꾸 요양병원에서 탈출하니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면서 우리 집에
좀 있게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거다.
누가봐도 또 술을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알코올 중독자가 요양병원에 있기 싫다고 해서 기회를 주느냐 마느냐가
양심에 너무나 걸린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인데 만일 예수님이라면 다시 내 집에 모시고 와서 같이 교회를 다니며 기회를 줬을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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