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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공유합니다.

믿는 다는 건, 말씀 대로 사는 게 뭔지 몰라서 이렇게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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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엄마를 비롯해서 주변 기독교인들에게 수 없이 들었던 말이

"교회다녀라. 말씀대로 살아라. 하나님만 붙잡고 살아라"라는 말들이었다.

솔직히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50이 넘은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봐도 교회 다니는 사람은 많아도 나를 포함해서 그렇게 사랑이 넘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말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믿고 사는 게 뭔지  너무나 복잡해서 마태복음 25장 40절 말씀 하나만 붙잡고 살아야 겠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이 말씀이 좋았던 것은 이태석 신부님의 영향이 큰데 그분이 어머님을 설득하고 남수단으로 갔을 때 인용했던

성경 말씀이다.

살면서 "내 주변에 가장 초라하고 작은 자가 곧 예수님께 한 것과 같다"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나는 내 주변에서 내 힘을 간절하게 바라는 병자와 약자만 돌보는 인간 관계를 1등으로 여기며 살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하도 정치색과 비리가 많은 교회를 보면서 선택 장애가 있었기에 교회 나가는 것도 멈췄고 이 말씀 하나만 따르며

살기로 했다.

그냥 먼훗날 하나님이 나를 보고 "너 지상에서 뭐했냐?" 그러시면

"하나님,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뇌졸중인 엄마, 아빠, 형은 열심히 돌보면서 사랑했다"라고 말하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