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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경험을 담다

군대 훈련소에 있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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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훈련소에 있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편

안녕하세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에 2023년 2월 27일 학사 장교 150기로 입소한 아들에게 보냈던 두 번째 편지를

공유하니 부모님들께서는 참고하셔서 사랑하는 아들 딸들에게 편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군 병사, 초임 부사관, 초급 장교들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들아!

일찍 일어나는 거, 머리 짧은 거, 오래 기다리는 거, 누군가의 통제하에 있는 거

훈련소에서는 참 싫은 게 많다.

그런데 말이다. 인생은 고통 총량의 법칙이 적용되더라.

누구나 평생 받을 고통의 총량을 계산하면 모두가 같다는 것이 고통 총량의 법칙이다.

만일 군대를 현역으로 가서, 부사관으로 가서, 학사 장교로 가서 지금 힘들다면 미래는 딱 그만큼은

반드시 행복하다는 거다. 살아보니 인생 계산대로 안 된다. 인생은 산수가 아니니까 그렇다.

그러니 혹시 훈련소에서 힘들다면 속으로 이렇게 외쳐보거라.

"아싸 이만큼 좋은 일이 앞으로 생기겠구나"라고 말이다.

모든 일이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 아니겠는가?

사랑하는 아들아!

군대에서는 사회에서 무슨 일을 했든 얼마나 똑똑했든 누구나 가끔은 바보같은 짓을 할 때가 있다.

그러니 훈련 중에 스스로 우스꽝스럽고 이해 못하는 행동을 했을 때도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가 전혀 없다.

할아버지도, 아빠도 다 그렇게 군 생활을 했다.

훈련소에서 가끔씩 바보가 되는 일은 대 자엽의 섭리니까 그냥 순응하면 그뿐이더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인간은 존귀하지만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기에 다 그러려니 하자꾸나.

그럼 오늘도 아빠의 마음이 너한테 닿기를 바라며 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빠르고 따듯하게 보낸다.

아들녀석을 공군 학사장교로 보내니까 초급 간부의 야근 수당, 숙소 문제, 급여 등 그들의 복지와 행복에

많은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장교 및 부사관의 대우가 지금보다는 개선되기를 바래봅니다.

장교 및 부사관이 제대로 대우받는 나라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나라임을 굳게 믿습니다.

훈련중인 장교 및 부사관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힘들 때 가장 빛이 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군대가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더 많이 보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에서 '건휘 아빠 tv'를 검색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