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에는 부부란 서로에게 간호사가 되어야 하더라.
오랜 세월 살갑게 대화도 많이하고 손도 많이 잡으며 장난도 칠줄 알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부부가 좋은 게 뭐냐면 나이 먹어서 혹시 배우자가 아파도 병간호가 어색하지 않은 거다.
병간호 할려면 스킨십이 잦아야 하는데 한평생 거의 대화도 없고 살을 거의 비빈적도 없는 부부라면
얼마나 어색한가?
부부는 내 살을 만져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친밀감이 늘 있어야 좋더라.
나는 얼마 전 아내가 유방암에 걸려서 수술 후 집에 있을 때 많은 걸 챙겨주려고 노력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먼저 내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는데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하나더 따서 아내 병간호를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하고 싶었다.
"겪어보니 모든 병은 환자와 보호자가 아는 만큼 고치는 게 수월하더라"
나 또는 가족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한 의학지식이 충분해야 의료진과 원활한 대화가 되니 소통과 치료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거다.
그래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공부해서 아내에게 있을 줄 모르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부끼리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으면 향후 배우자가 노인성 질병으로 아플 때 가족 요양을 하면
약간의 밥벌이를 하면서 병간호를 할 수 있다.
집 근처 방문요양기관에 요양보호사 등록을 해서 배우자를 돌보면서도 약간의 생활비를 벌 수 있으니
괜찮은 제도다.
이 제도는 부모가 아플 때 보다 배우자가 아플 때 더 많은 급여가 지급되니 참고하기 바란다.
아무튼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은 부부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서로에게 간호사 같은 존재가 되어야 지혜롭게 행복과 건강을 지키는 것임을 주장한다.
나 아플 때 내 마음과 내 속 사정을 대변해 주는 사람이 결코 배우자라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병에 대한 지식과 적극성이 있어야 가능한 거다.
끝으로 음주로 인한 폭언과 폭행, 외도 등 절대로 배우자 심장에 상처주는 행위는 하지 말아라.
머리에 남는 상처는 지울 수 있지만 심장에 남는 상처는 절대로 지워지지 않으니 이러한 짓을 하고 아프다면
냉대는 물론이고 천벌까지 받을 수 있다.
세상은 헌법 위에 천벌이 있음을 명심하면서 투명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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