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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경험을 담다

김문수, 한동훈 후보 토론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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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동훈 후보 토론을 보고서

2025년 4월 24일 김문수, 한동훈 후보의 토론을 봤다.

핵심되는 부분만 열거하면

김문수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형제 같은 사이였었는데 인간적인 도리로서 사람이라면 사과해야 하지 않는가?"가 핵심이었다.

한동훈 후보가 이에 대한 답변은

"형이라도 비상계엄령은 말려야 하는데 김문수 후보는 제가 이걸 사과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민주주의자 맞냐?"고 답했다.

여기에 더해서

한동훈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이재명 전과 4범인데 김문수 후보가 더 전과가 많기에 향후 본선에서 이를 문제 삼기 어렵다"라고 물었다.

이에 김문수 후보가 답하길

"코로나 방역수칙 어겨서 벌금 정도 낸 것이이게 별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한동훈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전광훈 씨가 국힘 8명 후보를 다 떨어뜨린다고 했는데 왜 그 사람이 자유 민주주의자라고 칭찬했는가?" 라고 물었다.

이에 김문수 후보가 답하길

"최근에는 만난 적도 없고 그럼 그 사람이 사회주의자냐?"라고 답변했다.

어제 한동훈, 김문수 후보의 토론회를 보면서 중도인 나는 이런 점을 느꼈다.

첫째

만일 윤석열 비상계엄령과 탄핵을 완변하게 반성하고 뉘우치지 않는 후보가 나오면 중도는 절대 뽑지 않을 거다.

김문수 후보처럼 윤석열과 의리, 인간적 도리 이런 거 따지기보다 국민은 국민의 기본권인 자유 수호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거다.

아니, 비상계엄령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고 국회를 장악하려했던 윤석열 같은 자를 어찌 옹호하는가?

한때나마 김문수 후보는 민주항쟁을 했던 분으로 알았는데...

둘째

한동훈 후보는 너무 검사스럽게 상대를 코너에 몰지 말아야 중도 확장성이 있을 것이다.

정치는 스포츠와 달라서 지고도 이길 수가 있다.

상대의 아픈 곳을 너무나 잘 찾아서 잘 찌르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민주화 투쟁으로 옥살이를 했던 김문수 후보에게 전과가 이재명보다 많다"라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사람같지 않고

냉혈한 같았다.

셋째

국민의힘은 전광훈에게 벗어나야 아주 희박한 확률로 이재명을 이길 거다.

정말 전광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 생각해봐라.

그를 대통령으로 찍거나 그와 국힘의 여러 사람이 과거에 친했던 모습들이 이재명을 당선시키는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말이다.

그냥 전광훈 씨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보수가 그를 가까이하면 할수록 차기 5년은 이재명 꺼다.

문재인 정권 내내 적폐청산으로 보수의 궤멸을 시도했는데 만일 이재명이 대권을 잡으면 정권 초기부터 '내란 옹호당 청산'이란 캐

치프레이즈 아래 보수를 작살낼 거다.

정권초반부터 190석 국회와 행정권까지 장악하는 대통령이 나올 텐데 얼마나 무섭겠냐?

가뜩이나 본인이 윤석열에게 보복을 당했다고 생각할 텐데 그의 성정상 나는 정말 무섭다. 이 나라가....

문재인 때도 집권 후반부에 입법권과 행정권을 장악했는데 이번에는 이재명이 당선되면 초반부터 이런 현상 발생임을

보수와 중도는 잊으면 안 된다.

만고 불변의 진리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니 황제 탄생은 막자는 것이다.

 

아무쪼록 소위말하는 극우적 성향을 지닌 국힘 주류 의원과 유권자는 제발 전광훈, 전한길과 멀리하고

나경원, 김문수, 추경호, 한덕수 이런 분들은 비상계엄령과 반탄을 진심으로 뉘우치자.

음식도 내가 맛있는 게 아니라 손님이 맛있어야 장사가 잘 되듯이 선거는 극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중도가 좋아하는 후보를 밀어야 이긴다.

정치적 편향성도 다양하기에 각자가 배운대로 느낀대로 전광훈, 전한길을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은

향후 짜르(황제)같은 권력은 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아서 막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적어도 지금 국힘의 주류세력은 전광훈, 전한길과 같은 극우 세력과 결별해야 중도가 돌아선다는 것이다.

비상계엄령 찬성과 탄핵반대를 반성하는 시늉이라도 하자.

결코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만일 이재명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면 계엄해제가 가능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