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전현직 대통령의 가족들 뉴스로 온통 시끄럽다.
여기에 더해서 야당 대표 가족까지 총망라하면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참으로 와닿는다.
문다혜 씨는 그래도 퇴임 후에 갭투기, 제주도 불법 숙박업, 음주 사건 등이 일어나서 문재인 대통령의
통치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이다.
현직 대통령이 가족 일로 권위가 무너지면 명이 서지 않기에 국민 입장에서도 불행이다.
그런데 말이다. 현 정부는 반대다.
윤 대통령이 현직일 때 김건희 여사가 사고를 너무치니 대통령의 통치력과 지지율이 바닥이라서 명이 서지 않으니
모든 국정 개혁이 정지다.
지지율이 낮으니 의료 개혁이든 뭐든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았는데도 무죄,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혼자만
살아남음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대통령을 조롱의 대상으로 만든 게 가장 큰 문제다.
대통령이 "많이 먹고, 무식하고, 철이 없고, 자기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고"라는 말을 아내에게 듣는다면
어느 국민이 존중하고 따르겠는가?
세상은 대통령 아내도 남편을 무시하니 같이 무시해도 된다고 보는 거다.
김건희 여사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한참 권위와 명이 서야 할 현직 대통령을 조롱의 대상으로 쳐박은 것이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에서 군주가 폭군이었을 때보다 가장 최악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된 것인데 이유는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 진정으로 따르는 자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마누라한테 무시받는 대통령을 주요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이 얼마나 존경하면서 일을 하겠는지 말이다.
나라도 '복지부동', '묵묵부답'으로 남은 임기를 버틸 것 같다.
이제 '만시지탄'으로 모든 게 늦었다.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도 판세를 뒤짚기는 늦었고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한들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여길 것이니
리더십을 상실한지 오래다.
보수가 다시 살 길은 윤석열이란 배를 이제는 버리고 한동훈이란 배를 갈아타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의 권력이 미래의 권력을 인정해 줘야 하는데 대통령 성정상 "저 자식은 내가 데리고 있었던 부하다", "내가 법무부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만들었다", "저 자식은 나를 배신했다"라는 생각을 평생 할 것이니 말이다.
현 상황에서 보수가 살려면 추경호 대표가 대통령을 버리고 한 대표를 선택한 후 원팀이 되면 된다.
대통령은 스스로 변화하기 힘드니 측근들이 배신해서 반강제로 현재 권력인 한동훈을 인정하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지금 보수에는 두 개의 배가 떠다니고 있다.
한동훈이라는 새로운 배와 윤석열이라는 옛날의 배 말이다.
그런데 이미 윤석열이란 배는 침몰하고 있고 고치기도 힘든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배에서 호가호위하느라고
정신을 못 차린다.
하루빨리 윤석열이란 배의 주요 선원들은 배를 버리고 한동훈이란 배로 갈아타자.
그래야 윤석열 선장도 현실을 인식하고 그 배를 버린 후 한동훈 배에 타서 살길을 모색할 거다.
윤석열 배의 선원들이 난파하는 배를 버리고 한동훈 배로 옮겨타야 보수의 민심도 살릴 수 있다.
지금 현재의 권력과 미래 권력이 계속 충돌하면 두 배가 모두 난파하기 십상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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